글
2012년 겨울에 다시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에겐 아직 풀지 못한 뉴질랜드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있기에... 다시 가려 합니다.
바로 이분들입니다.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이분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꼭 연락한다는 약속을 했지만 아직 어떤분에게도
내가 먼저 연락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웰링턴에서 같은 숙소에서 3일동안 룸메이트로 있었던 칠례
친구가 몇번 메일이 온적이 있었습니다.
답장은 2~3번 하다가 못해서 지금은 그 친구마저도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오클랜드에서 3일동안 있다가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첫날 무릎때문에
고생하다가 가는 길도 도중에 잊어버리고 뜻하지 않게 어느 시골의 민가
에 초대를 받았고, 2박3일동안 정말 자식같이 정성껏 보살펴 주셨던 분들입니다.
노년에 자식들을 외지로 보내고 두분이 작은 목장이 딸려있는 시골집에서
오손도손 살고 계셨고, 그런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보였습니다.
해가 넘어가는 즈음에 길에서 방황?하는 어린양을 친절하게 자기가 가는
반대방향 이었음에도 텐트를 칠수 있는 모텔까지 안내해주었습니다.
또, 한눈에 보기에도 승합차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어 탈자리가 없었지만
저를 기꺼이 태워주었습니다.
땅거미가 서서히 몰려오던 산꼭대기에서 비가 세차게 내리치는 가운데,
자포자기 하고 있던 모습을 보고 가고자하는 숙소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었습니다.
차를 몰고 지나가면서 차창밖으로 내모습을 어렴풋이 보고 다시 유턴해서
돌아와 태워주었습니다.
로토루아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쓴 시카고 대학생들 입니다.
뭘 하던 지간에 언제나 예의 바르게 먼저 양해를 구했던
친구들이었습니다.
타우포에 간 첫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죽이 맞아 밤새도록 같이 놀았던
아일랜드 친구들입니다.
타우포의 숙소에서 제일 친하게 지냈던 스위스 친구입니다. 한국에 온적도 있고
우리나라에 대해 호감을 많이 가지고도 있습니다.
며칠뒤 웰링턴에서 남섬으로 가는 페리에서 우연찮게 또 만났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만난 첫 자전거 여행자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 묻지도 않고
남섬이 춥냐는 짧막한 물음만 하고 그냥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저에게 남섬의 날씨를 이야기 해주는데 "yery Very Cold" 라고 몇번을 반복해서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뉴질랜드가 우리나라보다 크긴 하지만 여행자들이 대부분 동일한 코스를
이동하기 때문에 만났던 사람을 또 만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게 그런 행운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자입니다. 두려움속에 시작됐던 남섬의 서해로 이어지는 내륙의
도로에서 저에게 지나왔던 길을 설명해주는데... 오히려 두려움만 더 배가되었습니다.
그래도 여행 잘하고 행운이 항상 같이 하기를이란 말을 저에게 해주었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카페에 들어갔는데... 주인 되시는 분들이 중국인 부부였습니다.
20여분이상을 지도를 가져와 제옆에서 앞으로 가게될 코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카페를 배경으로 안과 밖에서 사진도 여러장 찍어주시기도 했습니다.
같은 방을 썼던 동유럽의 헝가리 대학생입니다.
부유한 서유럽에서 온 여행자들은 많이 만났지만 동유럽에서 온
여행자는 이친구가 처음이었습니다.
오랬동안 머물렀던 퀸스타운에서 가깝게 지냈던 친구들입니다.
남자셋은 이스라엘인들이고 여자는 고등학교를 바로 졸업하고 워킹홀리데이로 온
프랑스인입니다.
더니든에서 만난 태국인커플인데 제가 갔던 퀸스타운을 간다고 해서
손짓 발짓 다해서 머물렀던 숙소와 여행정보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오아마르에서 만난 독일인입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열에 여섯은 독일인
이었습니다.
테카포호수에서 만났던 한국인들... 여자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돈을 벌어
잠깐 뉴질랜드로 여행을 왔고, 남자는 한국에서 해병대를 제대후 6개월동안 번
돈으로 뉴질랜드에 한달동안 여행을 온 대학생입니다.
간만에 만났던 한국인들이라 그동안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답답함을 한꺼번에
토로?하면서 밤새도록 그동안 여행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서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퀸스타운을 꼭 다시 한번 가고 싶어서 갔는데 정말 반갑게도 이스라엘 친구 "오리"를
또 만났습니다. 그러나 이친구와의 재회는 길지 않았습니다.
배트남 여행객인데... 이 친구 또한 며칠뒤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또 만났습니다.
퀸스타운에서 만난 일본인 "아사미 또한 마친가지 입니다. 전날 베트남 친구에 이어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광장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평생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여왕의 도시 그리고 레포츠의 천국 퀸스타운(Queenstown)
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었습니다. 뉴질랜드 어느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퀸스타운은 누구나 살고 싶은 그런 도시가 아닐까 생각이 되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곳
입니다.
그곳을 잊지 못해 10일만에 또 다시 방문했습니다. 맑은날 특히 아름답지만 비가 올때도
그곳만의 특별한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때는 머무르는 일주일 동안 내내 비가 와서 실망을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듯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도 아깝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서는 여유로움을 찾아볼 수 있고
여유로움에서 생기는 그 곳 사람들의 친절함은
낯선 이방인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줍니다.
그 어디를 둘러봐도 긴장감이나 초조함이란 없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뉴질랜드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중에 하나입니다.
뉴질랜드중에서도 퀸스타운은 단연 으뜸이라 생각합니다.
하늘과 땅, 호수 그리고 사람들까지.... 그 모든 것들이
아름다움 그자체입니다.
여행이 끝난지 어느덧 2달 반이 흘렀지만 언젠가 꼭 살아보고 싶고
다시 가 보고싶기도 한 퀸스타운....
오래도록 기억되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퀸스타운에 머무는 열흘동안 행복과 행운이 언제나 함께 했습니다.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 언젠가 다시 한 번 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희망해 봅니다.
이른 아침에 비와 추위를 피하게 해주셨고 또 저렴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게도 해주셨던
PC방 사장님입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퀸스타운에서 한국인 가정에 초대받아
넘치는 환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뉴질랜드에 갈 기회가 다시 한 번 생긴다면 도움을 받았던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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